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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지원제도

부자들의 정리 습관|돈을 모으려면 왜 정리부터 해야 할까?

by 한번 더 알아보기 2026. 8. 27.

부자들의 공통적인 습관인 공간정리를 실천하는 모습
부자들의 공통적인 습관인 공간정리를 실천하는 모습


돈을 모으려면 투자부터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보다 먼저 해야 할 게 ‘정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돈이 생각보다 잘 모이지 않을 때를 돌아보면 의외로 정리가 안 되어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모르니 마트에 가서 있는 재료를 또 사고, 결국 다 먹지 못해 상해서 버리는 일도 생깁니다. 생필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 있는데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없는 줄 알고 또 사고, 마트에서 좋아 보이는 물건이 있으면 하나둘 장바구니에 담게 됩니다.

이렇게 한 번 한 번의 지출은 크지 않아 보여도 계속 반복되면 돈이 꽤 많이 새어나갑니다. 아무리 수입이 늘어도 필요하지 않은 소비가 함께 늘어난다면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돈을 모으는 기본은 어쩌면 정리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리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한 번 깨끗하게 치우는 것보다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끔이라도 냉장고와 수납장을 열어보고, 통장과 카드 사용 내역도 확인하면서 의식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부자들의 정리 습관’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정리와 돈을 모으는 습관은 정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하나씩 알아봤습니다.

 

1. 부자들의 정리 습관, 왜 물건부터 정리할까?

 

집이 깔끔하다고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물건을 정리하면서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옷장을 열어보면 비슷한 옷이 여러 벌 있고, 주방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그릇이나 조리도구가 쌓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있는 줄 모르고 또 사기도 합니다.

정리를 하면 이런 소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건 있는데 또 샀네.” “이건 사놓고 거의 쓰지 않았네.” 결국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내 소비습관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사고 무엇을 사지 않을 것인지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2. 돈을 모으려면 돈의 흐름부터 정리한다


돈을 모으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저축액부터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달부터 50만 원씩 모아야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비가 부족해 다시 꺼내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통장과 카드 사용내역부터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돈은 얼마인지,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얼마인지, 자동결제되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계부를 매일 꼼꼼하게 쓰지 않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결제내역을 확인해도 평소 보이지 않던 돈이 보일 수 있습니다.

통장 입출금 내역과 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며 매달 들어오는 수입과 나가는 지출을 점검하는 모습
통장 입출금 내역과 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며 매달 들어오는 수입과 나가는 지출을 점검하는 모습

 

작은 자동결제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OTT, 앱, 멤버십처럼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한 건씩 보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여러 개 쌓이면 1년 동안 나가는 돈은 생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첫걸음은 더 많이 버는 것뿐 아니라 지금 새고 있는 돈을 찾아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3. 돈만큼 중요한 시간도 정리한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입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바빴는데 저녁이 되면 “오늘 내가 뭘 했지?”  싶은 날도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생각나는 대로 처리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뒤로 밀리고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그래서 시간도 돈처럼 어디에 쓰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꼭 해야 할 일, 미뤄도 되는 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분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을 정리한다는 것은 쉬지 않고 일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중요한 일에 시간을 먼저 쓰고, 쉴 때는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내 시간을 내가 선택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4. 소비와 목표도 함께 정리해 본다


우리가 돈을 쓰는 이유가 항상 필요해서만은 아닙니다. 친구가 새 차를 사고, 누군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SNS에서 멋진 집이나 명품가방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비교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언가 사고 싶을 때 한번 질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는 정말 이것이 필요한 걸까?”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많이 모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1년에 600만 원을 모으려면 한 달에 50만 원씩 저축해야겠다”라고 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노후 준비도 막연하게 걱정하기보다 현재 자산과 부채, 앞으로 필요한 돈을 한번 적어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번 더 짚어보면


정리를 잘한다고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자가 되는 특별한 공식이 ‘정리’ 하나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돈을 모으고 자산을 관리하려면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어디에 돈을 쓰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는지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자들의 정리 습관에서 중요한 것은 ‘잘 버리는 기술’보다 ‘잘 선택하는 기술’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정리하면 불필요한 소비가 보이고, 통장을 정리하면 돈의 흐름이 보이고, 시간을 정리하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보입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 하나를 해지하고, 통장 하나를 확인하고, 서랍 하나를 정리해 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돈을 모으기 위해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통장이 아니라 내 생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자료]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소비·예산 관리 관련 공개자료

※ ‘부자들의 정리 습관’은 모든 부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생활과 재정관리 습관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