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당근을 처음 제대로 이용하게 된 것은 이사를 하면서였습니다. 큰 평수에서 작은 평수로 옮기다 보니 정리해야 할 물건이 정말 많았습니다. 버리기에는 멀쩡한데 새집에는 가져갈 자리가 없는 물건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때 하나둘 당근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로 판매하기도 하고, 돈을 받기 애매한 물건은 무료 나눔도 했습니다.
그때 저에게 당근은 딱 ‘우리 동네 사람들과 중고물건을 사고파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당근을 보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업장을 운영하다 보니 “요즘 알바생은 당근에서도 잘 구해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저 역시 당근을 이용해 우리 사업장을 알리고 광고도 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알바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부동산도 있고, 중고차도 있고, 동네 모임도 있고, 가게 홍보도 합니다. 심지어 몇억 원짜리 아파트 매물도 올라옵니다. 중고거래 앱이었던 당근은 어떻게 이렇게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게 된 걸까요? 궁금해서 다시한번 알아봤습니다.
1. 중고거래 앱이 어떻게 지역생활 플랫폼이 됐을까?
당근이 처음부터 지금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당근으로 불러들인 가장 큰 힘은 역시 동네 사람끼리 하는 중고거래였습니다. 그런데 중고거래를 하면서 더 중요한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동네 사람들의 연결’입니다.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들어왔지만 이미 그 안에는 같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중고물건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까운 곳에서 일할 알바를 찾고,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맛집이나 미용실을 찾고, 함께 운동하거나 취미를 즐길 사람도 필요합니다.
결국 중고거래로 사람이 모였고, 그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당근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된 것입니다. 2025년 말 기준 당근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2,100만 명 이상입니다. 2025년 한 해 중고거래 연결은 약 1억9,000만 건, 당근알바 지원은 5,0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2. 알바부터 몇억짜리 집까지, 당근에서 다 한다
요즘 당근의 서비스 영역을 보면 생각보다 넓습니다. 당근알바에서는 가까운 동네의 일자리를 찾거나 사람을 구할 수 있고, 당근부동산에는 직거래뿐 아니라 중개거래 매물도 올라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원룸·오피스텔 등의 실제 거주자가 작성한 생활 후기를 지도에서 확인하는 기능까지 나왔습니다.
중고차 직거래와 동네 모임, 아파트 주민 커뮤니티도 있습니다. 몇천 원짜리 중고물건을 거래하던 플랫폼에서 이제 집과 일자리, 가게, 이웃까지 연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런데 왜 굳이 당근일까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가게를 홍보하려면 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도 있고 지역 맘카페도 있습니다. 알바와 부동산도 전문 플랫폼이 따로 있습니다.
당근의 힘은 ‘우리 동네 사람’에 있다.
당근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광고비가 싸다는 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실제로 우리 가게에 올 수 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근 광고는 전국 단위뿐 아니라 읍·면·동까지 원하는 지역을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학원이나 음식점, 카페, 미용실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이 부분이 꽤 큰 장점입니다. 비즈프로필은 무료로 만들 수 있고 가게 소식, 쿠폰, 채팅 등을 통해 동네 고객과 관계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2026년에는 누적 생성된 비즈프로필이 300만 개를 넘어섰고, 비즈프로필을 통해 지역 가게와 연결된 누적 단골도 1,0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맘카페와는 무엇이 다를까?

예전부터 지역 홍보에서 맘카페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특히 교육이나 육아처럼 학부모가 주요 고객인 분야에서는 지금도 중요한 채널입니다. 당근은 조금 다릅니다. 부모뿐 아니라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구직자, 집을 찾는 사람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지역 주민이 들어옵니다.
따라서 단순히 어느 쪽에 사람이 더 많다고 비교하기보다는 맘카페는 특정 관심사를 공유하는 지역 커뮤니티, 당근은 보다 폭넓은 주민이 이용하는 지역생활 플랫폼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큰 광고비를 먼저 쓰기보다 비즈프로필부터 시작하고, 필요하면 예산을 정해 광고를 시험해볼 수 있다는 점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실제로 당근의 2025년 광고주 수는 전년보다 37% 증가했습니다.
4. 당근은 앞으로 어디까지 갈까?
이번에 당근을 깊이 알아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당근은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가"였습니다. 알바, 부동산, 중고차, 동네 모임, 그리고 지역 업체 홍보까지 서비스는 점차 다채로워지고 있지만, 이 모든 기능의 중심에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근이 스스로를 단순한 중고거래 앱이 아닌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정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지역 마케팅 채널로서의 가능성
돌이켜보면 저 역시 처음에는 이사하며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는 용도로 당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당근은 동네 일자리를 찾고, 집을 구하며, 내 주변의 숨은 가게를 발견하는 일상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중고거래로 모인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동네’라는 자산은 앞으로 당근이 보여줄 확장성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특히 직접 사업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당근은 이제 단순한 물건 거래를 넘어 우리 가게를 알리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지역 마케팅 채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당근, 요즘 못하는 게 뭐야?"라는 말처럼, 동네 주민과 사업자를 가장 가깝게 연결해 주는 당근의 진화는 앞으로도 우리 삶 속에서 더욱 깊숙이 자리 잡을 것입니다.
...
[참고자료]
· 당근|2025년 연간 실적 발표
https://about.daangn.com/company/pr/archive/당근-2025년-연간-실적-발표/
· 당근|비즈프로필 단골 1,000만 시대
https://about.daangn.com/company/pr/archive/당근-비즈프로필-단골-1000만-시대지역-가게-연결-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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