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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트렌드

추석 연휴 드라마. 예능 몰아보기|요즘 다시 뜨는 옛날 드라마·예능 모음

by 한번 더 알아보기 2026. 9. 23.

추석 연휴 저녁, 가족이 거실 소파에 앉아 치킨과 전, 음료를 즐기며 TV를 함께 시청하는 모습
추석 연휴 저녁, 가족이 거실 소파에 앉아 치킨과 전, 음료를 즐기며 TV를 함께 시청하는 모습


코로나 때를 생각하면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 있던 아들과 함께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을 정말 열심히 봤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끝난 시트콤이었는데도 한 편을 보면 또 한 편이 궁금해지고, 같이 웃다 보니 어느새 몇 편씩 몰아보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코로나라는 답답한 시기에 그 드라마들이 주는 편안함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 디즈니+ 등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전개도 빠르고 소재도 다양하고,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강렬한 작품도 많습니다.

그런데 볼거리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가끔은 예전에 봤던 드라마나 예능이 생각납니다. 이미 결말도 알고 있고 등장인물도 아는데 왜  다시 옛날 드라마와 예능이 한 번씩 궁금해지고 찾아보게 되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1. 사람들은 왜 다시 옛날 드라마와 예능을 찾을까?


익숙해서 더 편안한 콘텐츠

 

새로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등장인물부터 관계, 사건의 흐름까지 새롭게 따라가야 합니다. 재미는 있지만 집중력도 필요합니다. 반면 예전에 봤던 드라마는 다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등장인물이 누군지 알고 있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어떤 캐릭터인지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워도 괜찮고 한두 장면을 놓쳐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런 익숙함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특히 하루 종일 휴대전화와 각종 정보에 노출되어 사는 요즘에는 강한 자극보다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드라마 한 편에 그 시절이 함께 들어 있다.

40~50대에게 옛날 드라마는 단순히 오래된 영상만은 아닙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커피프린스 1호점》, 《궁》 같은 드라마를 다시 보다 보면 내용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 거리 풍경, 그리고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휴대전화의 모습입니다.

지금처럼 모두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살던 시절도 아니었습니다. 연락이 바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했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그런 모습 자체가 참 낯설면서도 정겹습니다.

패션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분명 10년, 20년 전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인데 지금 다시 봐도 생각보다 촌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요즘 다시 유행하는 스타일과 닮아 있어 “유행은 정말 돌고 도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중년이 된 익숙한 배우들이 그 시절 드라마에서는 20대, 30대의 풋풋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 보는 것도 옛날 드라마를 다시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같은 예능을 보다 보면 주말 저녁 가족들이 TV 앞에 모여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리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결국 옛날 드라마와 예능을 다시 본다는 것은 줄거리만 다시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입었던 옷, 그때 쓰던 휴대전화, 그때 좋아했던 스타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보던 나의 모습까지 함께 다시 만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2. 긴 추석 연휴에는 왜 옛날 콘텐츠가 잘 어울릴까?

 

추석 연휴에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서 쉬는 시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명절 음식을 먹고 난 오후, 늦은 저녁 가족들과 둘러앉았을 때 너무 무겁거나 긴장감 높은 작품보다는 편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잘 어울립니다.

특히 옛날 시트콤과 예능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한두 편을 골라봐도 되고,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은 기억나는 특집만 찾아봐도 됩니다.

전이나 약과 같은 명절 음식에 치킨 한 마리, 음료 한 잔을 곁들이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해야만 연휴를 잘 보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3. 추석 연휴 몰아보기, 어떤 작품이 좋을까?


웃고 싶다면|하이킥 시리즈


짧게 한두 편만 봐도 되고 마음에 들면 계속 이어볼 수도 있어 연휴 몰아보기에 잘 맞는 것을 역시 하이킥 시리즈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제목만 들어도 지금도 한번 보고 싶어 집니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이라 세대가 달라도 함께 웃을 만한 장면이 많습니다. 저에게는 코로나 때 아들과 함께 봤던 기억이 있어 더욱 특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 회당 길이도 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 시절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추억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궁》 《파리의 연인》 지금 다시 보면 조금 낯선 설정도 있고 “그때는 정말 저랬지” 싶은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옛날 드라마를 다시 보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당시의 패션과 음악, 거리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2000년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처음 봤을 때는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면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볼 때는 부모나 직장 상사 같은 다른 인물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같은 드라마인데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다르게 보이는 것도 재미입니다.

그냥 편하게 웃고  즐기고 싶다면|추억의 예능

《무한도전》 《1박 2일》 시즌1 《패밀리가 떴다》 예능은 더욱 부담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볼 필요도 없고 좋아했던 특집이나 유명한 편 하나만 골라봐도 됩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있는 명절에는 각자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기보다 TV 하나를 켜놓고 같이 웃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4. 옛날 드라마와 예능이 주는 것은 편안한 '쉼'일지도 모른다

 

추석연휴 소파에 편안하게 누워 옛날 예능을 즐기는 모습
추석연휴 소파에 편안하게 누워 옛날 예능을 즐기는 모습


명절 연휴라고 해서 모두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딘가로 떠나지 않아도 잘 쉬는 방법은 많습니다. 늦잠도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보고 싶었던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바쁘게 살아온 사람에게는 이런 시간이 오히려 제대로 된 휴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익숙한 드라마나 예능을 보며 웃는 시간에는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거나 다음 장면을 긴장하며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편하게 보면 됩니다.

가족과 함께 본다면 “그때 이거 기억나?”라는 말 한마디에서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추억인 프로그램이 자녀에게는 처음 보는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번 더 짚어보기


새로운 드라마와 예능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시대에 그런데도 오래전에 끝난 작품을 다시 찾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어쩌면 추석이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의 분위기와 사람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보던 나의 시간까지 함께 떠올리게 되니까요. 저에게는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을 다시 보면 코로나 때 아들과 함께 집에서 웃으며 보냈던 시간이 생각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번 추석에 특별한 여행 계획이 없다면 맛있는 음식 조금 준비하고 가족들과 옛날 드라마나 예능 한 편을 틀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 편하게 웃고 쉬는 연휴. 그것도 꽤 괜찮은 추석을 보내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